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국민의힘이 현재의 갈등을 봉합하지 못할 경우 결국 분당이나 신당 창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당내 권력 구도가 쉽게 바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한동훈 의원의 복당을 막는 움직임도 민심과 거리가 있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부산 민심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보수 진영 재편 과정에서 부산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 대표는 13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 명당’에 출연해 현재 국민의힘 내부 상황을 두고 당원들의 힘만으로는 지도부 구도를 뒤집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와 친윤석열계, 부정선거 음모론 세력이 당을 장악한 상태라고 주장하며 내부에서 이를 해소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국 당이 하나의 형태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대표는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분당이나 신당 창당 등 다양한 형태의 정치적 재편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 갈등이 일시적인 충돌에 그치기보다 구조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조 대표는 한동훈 의원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한 의원의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은 민심에 반하는 결정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방향을 선택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며, 오히려 한 의원이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창당이 현실화될 경우 기반이 될 지역으로는 부산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조 대표는 한 의원이 활동할 정치적 무대로 부산과 서울을 거론하면서도 부산의 정치적 상징성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부산 민심의 변화가 보수 진영 전체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판단의 근거로는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해당 조사에서 국민의힘의 부산·경남(PK)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20.6%포인트 하락한 32.9%를 기록했다. 조 대표는 이 수치를 언급하며 일반적으로 보수의 중심을 대구로 인식하지만 실제 정치적 흐름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곳은 부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이 과거에도 여러 차례 정치 변화를 이끌어 왔다고 평가했다. 부마항쟁과 1985년 제12대 총선,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등을 예로 들며 부산 시민들의 정치적 선택이 전국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한 비판 여론 역시 부산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분위기가 향후 보수 진영 재편 과정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전망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원하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전 총리가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여권 내부 구도 역시 대통령의 의중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조 대표가 언급한 리얼미터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3%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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