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가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했다면 대표직 사퇴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보수성향 정치평론가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이 전 대표가 경기지사 선거라는 큰 승부에 나서지 않은 이후 정치적 상승세가 꺾였다고 진단했다. 특히 추미애 후보와 맞붙어 토론했다면 전국적인 관심을 끌면서 지금보다 정치적 위치를 높일 기회를 얻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전날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 전 대표의 선택을 두고 경기지사 불출마가 결과적으로 아쉬운 판단이었다는 평가를 제시한 셈이다.
조 대표는 27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 명당’에서 전날 대표직을 내려놓은 이 전 대표에 대해 “저는 이준석을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면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이끈 핵심 인물인 동시에 이후 윤 대통령의 몰락이 시작되는 과정과도 연결돼 있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이끌던 당시 선보인 선거 전략도 거론했다. 조 대표는 “이준석은 세대포위론이라는 대전략을 펴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어 냈다가 2022년 여름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쫓겨났는데 윤석열의 몰락은 이준석 징계에서 시작됐다”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가 당에서 밀려난 뒤 나타난 지지층 변화에 대해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쫓겨나자) 중도층과 젊은층이 이탈, 50%를 찍던 지지율이 20%로 떨어졌고, 그것이 2024년 4월 총선 참패로 이어졌다”라고 분석했다.

이후 이 전 대표의 정치 행보는 신당 창당과 국회의원 당선으로 이어졌다. 조 대표는 “이 전 대표는 신당을 만들어 기적적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작년 대통령 선거에선 막판에 지지율이 꺼졌지만 8.34%를 얻어 그때까지 참 잘 됐었는데 지난 6·3 지방선거 전략이 잘못된 거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 전 대표가 지역구를 지키겠다는 이유로 경기지사 출마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은 시점을 정치적 상승 흐름이 꺾인 계기로 바라본 것이다.
특히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했다면 이 전 대표가 정치적 존재감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가수라면 아직 노래가 준비 안 됐더라도 큰 무대가 섰다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불러야 한다”라고 비유했다. 이어 “출마해 추미애 후보와 토론했다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을 것인데 (불출마한) 거기서부터 이 전 대표는 뉴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이 거의 사라져 버렸다”라고 바라봤다.

조 대표는 경기지사 불출마 이후 정치적 존재감이 약해진 이 전 대표가 다시 입지를 회복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그래도 이 전 대표는 부정선거 음모론과 가장 열심히 싸웠고, 지금도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표직 사퇴에 대해서도 “(대표직 사퇴는) 선거 후유증으로 보이는데 아직 나이도 있고 노선도 올바르기에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경기지사 선거에 나서지 않은 선택에는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대표직 사퇴가 이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가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판단을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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