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남부와 충청권을 중심으로 주민 699명이 긴급 대피했고,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피해는 336건으로 집계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하천 급류에 휩쓸린 조난자가 발생해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등 비 피해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세종과 충북, 충남, 경북 등 4개 시·도 16개 시·군에서 모두 343세대 699명이 일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가운데 308세대 651명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로 이동했고, 나머지 35세대 48명은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북 청주에서 66세대 292명이 대피해 가장 많은 인원을 기록했다. 이어 충남 공주와 보령, 서산, 논산, 서천, 예산 등에서는 232세대 342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경북 포항·영주·상주에서는 32세대 48명, 세종에서는 13세대 17명이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
시설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모두 336건으로, 공공시설 피해가 291건, 사유시설 피해가 45건이다. 공공시설에서는 수목 전도가 69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 침수 46건, 토사 유출 16건, 싱크홀 발생 14건, 맨홀 피해 11건 등이 보고됐다. 이 밖에도 지하공간 침수 2건과 정전 3건이 발생했다.
사유시설 피해 역시 이어졌다. 주택 20곳이 침수됐고 3곳은 파손됐다. 공장 침수와 비닐하우스 침수, 지하주차장 배수모터 고장 등의 피해도 각각 접수됐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현재까지 13.6헥타르(㏊)로 잠정 집계됐으며, 추가 조사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인명 피해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하천 급류에 휩쓸린 조난자 1명이 발생해 관계 당국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대본은 호우가 계속되는 만큼 하천과 계곡, 저지대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집중호우 여파로 교통 통제도 잇따랐다. 경부선 서정리역∼전동역 구간과 충북선 오송역∼도안역 구간의 철도 운행이 중단됐고, 군산∼어청과 대천∼외연 등 10개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 10척도 발이 묶였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출입 통제도 확대됐다. 국립공원 14곳 310개 탐방로를 비롯해 세월교 93곳, 둔치주차장 77곳, 하천변 85곳 등 모두 842개 시설의 출입이 통제됐다. 지하차도와 일부 도로도 통제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비는 특히 충청권에 집중됐다. 지난 8일 0시부터 9일 오전 10시까지 충남 천안에는 259.6㎜의 비가 내렸고, 계룡 242㎜, 세종 231㎜, 대전 227.5㎜, 충북 청주 226.5㎜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됐다. 시간당 강수량도 세종 81.5㎜, 충북 보은 77.9㎜, 충남 청양 76㎜, 계룡 73㎜ 등 매우 강한 비가 짧은 시간 집중됐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경기 평택·안성·화성과 충북 진천·음성·증평, 충남 천안·아산, 전남 영광·신안 등 10개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78개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중대본은 이미 범람이 발생한 청주 옥화1교와 수석 소하천 인근 주민을 긴급 대피시키고, 대청댐 하류 도암교와 논산천, 미호강, 아산 곡교천 등 홍수특보가 발효된 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도록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당국은 추가 강우가 예보된 만큼 저지대와 하천변 접근을 자제하고 재난 안내에 따라 신속히 대피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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