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료 테러 자작극’ 의혹을 받는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 임박했다. 경찰이 신청하고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두고 법원이 8일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정 전 후보가 사건을 사전에 공모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보고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심사 결과는 현재 진행 중인 관련 수사의 향방을 가를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정 전 후보를 포함한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3일 관련 기록을 검토한 뒤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정 전 후보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8일 오후 2시 부산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월 부산에서 발생한 선거 유세 중 음료 투척 사건에서 비롯됐다. 정 전 후보는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 나들목 인근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던져진 음료에 맞아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건은 선거 후보를 겨냥한 위해 행위로 알려지며 지역 사회의 관심을 모았다.
사건 직후 선거캠프는 정 전 후보가 날아온 음료를 피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의식을 잃었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돌발 사건으로 알려졌고 후보 안전 문제를 둘러싼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발생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정 전 후보와 음료를 던진 남성의 관계를 비롯해 사건 전후 연락 내역과 범행 준비 과정, 공모 여부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사건이 우발적으로 발생했는지 여부를 포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음료를 던진 남성이 정 전 후보의 헬스 트레이너였던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두 사람이 사건 이전 범행을 미리 공모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수사는 이번 사건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 정 전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과 관련한 의료법 위반 여부는 물론 선거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경찰은 관련 의혹 전반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며 추가 위법 사항이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범죄 혐의 소명 여부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구속 필요성을 판단하게 된다. 구속 여부는 심사 이후 결정될 전망이며 결과에 따라 향후 수사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영장실질심사는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법원이 신병 확보 필요성을 판단하는 절차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수사 내용을 토대로 구속 필요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이며 정 전 후보 측도 법원에서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의 판단이 임박하면서 이번 사건은 또 한 번 중요한 국면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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