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결국 사임서를 제출하며 13년 넘게 이어온 협회장 임기를 마무리했다.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물러나겠다는 기존 계획보다 사퇴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됐다. 협회는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해 차기 선거를 준비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6일 오전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마지막 임원회의를 끝으로 협회장직에서 공식 물러났다. 이날 회의에는 부회장과 이사들이 참석했으며, 회의를 마친 뒤 사임서를 제출하면서 협회장으로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2013년 1월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처음 선출된 정 회장은 이후 네 차례 연속 회장직을 맡으며 약 13년 5개월 동안 한국 축구 행정을 이끌었다. 역대 최장수 회장 가운데 한 명으로 재임했지만, 임기 후반에는 축구협회 운영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이어지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29일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초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모두 끝난 뒤인 7월 19일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사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지도부 체제로 신속히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의 사퇴로 대한축구협회는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협회 정관 제23조에 따라 부회장 가운데 한 명이 대한체육회 인준을 거쳐 회장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이후 직무대행 체제를 중심으로 차기 협회장 선거를 준비하고 선거 절차도 정관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정 회장은 퇴임 인사말을 통해 국민과 축구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장을 맡는 동안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만을 바라보며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기대에 부응한 순간도 있었지만, 국민에게 실망을 안긴 부분 역시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협회 운영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과 과오는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의 성과는 선수들과 축구 팬들의 성원 덕분이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는 협회장이 아닌 한 명의 축구팬으로 돌아가 대한민국 축구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축구가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마지막까지 축구계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정 회장의 퇴임으로 대한축구협회는 새로운 리더십을 선출하는 절차를 앞두게 됐다. 차기 회장 선거에서는 협회 운영 정상화와 한국 축구의 경쟁력 회복, 조직 쇄신 등이 핵심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새 지도부가 어떤 비전과 개혁 방안을 제시할지에도 축구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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