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가족상으로 공식 일정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조의를 표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여야가 각종 정치 현안을 두고 대립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예를 갖춘 행보가 있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1일 장 대표는 가족상을 당한 뒤 공식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빈소를 지켰다. 가족상 소식은 외부에 별도로 알리지 않았으며, 경기도 수원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지난 2일부터 국민의힘 의원과 정치권 인사, 지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도 장 대표에게 조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장 대표의 가족상을 챙기라고 지시해 청와대가 장 대표 측에 직접 조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장 대표 측은 대통령실이 보내는 근조화환을 받겠다는 뜻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에는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의 발걸음도 잇따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역구와 가까운 점을 고려해 장 대표 측에 미리 조문 의사를 전한 뒤 빈소를 찾았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역시 늦은 밤 장례식장을 방문해 분향한 뒤 장 대표에게 위로를 표했다. 이후 장 대표와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 의원들이 함께 자리했으며, 한 의원도 합류해 약 10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당시 대화는 이준석 대표가 자연스럽게 이끌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 대표와 한 의원은 정치 현안보다 유가족을 위로하는 내용의 이야기를 주로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지역구 일정으로 먼저 자리를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장 대표는 가족상을 마무리한 뒤 6일부터 최고위원회의부터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복귀와 동시에 국민의힘은 윤리위원회 심의를 둘러싼 갈등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중앙윤리위원회는 같은 날 첫 회의를 열고 접수된 안건을 검토하며 징계 심사 대상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현재 윤리위에는 6·3 지방선거 전후 접수된 징계 요구안이 약 50건 올라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복 안건을 포함하면 심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인원은 30명 안팎으로, 전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3분의 1 수준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실제 징계가 당헌·당규 위반 여부가 명확한 사안 위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국회에서 “해당 행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에서 결정하는 부분으로 이건 원칙과 기준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이어 “장 대표도 원칙을 얘기했는데 일부 특정 정치인에 대해 (징계 대상자라고) 잘못 보도된 부분이 있다”라고 정정했다. 장 대표의 당무 복귀와 윤리위 심사가 맞물리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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