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 중단 선언에 대해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다”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두고 국회의장이 거듭 요청한 상임위원 명단 제출 시한마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원 구성 지연의 책임이 국민의힘에 있다고 주장했다. 여야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민주당은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전날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원 구성 협상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점을 언급하며 민주당도 더는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요청하거나 기다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도 답을 드린다. 더 이상 국민의힘에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간청하지 않겠다. 더 기다리지도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재차 요청한 시한마저 끝내 걷어찬 것은 국민의힘”이라며 원 구성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후반기 국회 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은 야당을 존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더 이상 국회 운영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원 구성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앞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반기 원 구성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한 직무대행은 “더 이상 입법 골든타임을 허비하지 않겠다”라며 “오늘과 내일, 이번 달 안에 후반기 원 구성을 반드시 마무리하고 국민 여러분께 민생 입법 성과를 돌려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날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 준비에 착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상임위원 명단을 끝내 제출하지 않았고, 국회의장이 요청한 명단 제출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더 이상 협상을 이유로 국회 일정을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한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을 향해 교섭단체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교섭단체로서의 책임은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법제사법위원장 자리 외에는 아무 관심도 없어 보인다”라며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달라고 생떼를 쓸 것이 아니라 국정 발목을 잡아 온 것에 대해 먼저 사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다음 날까지 비상 대기 체제를 유지하며 후반기 원 구성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원 구성 절차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한 직무대행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제도 개선과 함께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검사 도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 개혁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며 투표용지 부족으로 국민의 참정권이 훼손된 것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정조사 추진과 함께 선관위 개혁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헌법 개정을 통한 선관위 해체와 상임위원 확대, 사무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포함한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한 직무대행은 민주당이 집권 여당으로서 제도 개선과 진상 규명을 함께 추진하겠다며 국민의 참정권을 보호하고 선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더 이상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에 민주당은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더 이상 요청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화하면서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는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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