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의 한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훼손된 시신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발견된 신체 부위의 크기 등을 고려할 때 어린 학생이나 여성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교육당국과 학교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인천 지역 학교들을 대상으로 긴급 협조를 요청하고 피해자 신원 확인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12일 교육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은 전날 인천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에 수사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경찰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결석한 학생과 장기 결석 학생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지난 1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훼손 시신 일부가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발견된 부위는 왼쪽 다리 일부로 알려졌다. 무릎 아래부터 발뒤꿈치까지 길이가 40㎝ 이상이었으며 발견 당시 전체적으로 붕대가 감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발 크기가 약 210~220㎜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크기가 초등학교 저학년 또는 중학년 학생들의 평균 발 크기와 비슷한 수준인 만큼 어린 학생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여성일 가능성도 함께 열어두고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건이 알려지자, 학교 현장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경찰의 요청을 받은 학교들은 결석 학생들의 소재를 일일이 확인하며 대응에 나섰다. 일부 학교에서는 보호자들에게 직접 연락해 학생 안전 여부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교육청 역시 교육지원청과 각급 학교에 미인정 결석 학생 관리 강화 공문을 발송했다. 학생들의 안전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즉시 보고하도록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교육청이 파악한 결과 미인정 결석 학생 가운데 특이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학교 현장에서는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통해 시신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유기 경위와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생활폐기물 처리시설까지 시신 일부가 유입된 경로를 추적하며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실종 신고 내역 확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현재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사건의 경위와 배경도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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