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전대미문의 선거 참사”로 규정하며 선거관리위원회 책임자들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국정조사 추진까지 공식 제안하고 나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사태”라며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과 오민석 서울시선관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지난 3일 서울 송파구를 비롯해 인천과 경기 화성 등 일부 지역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발생했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해야 했고, 투표를 마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린 사례도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닌 중대한 선거관리 실패라고 주장하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1950년대 자유당 정권에서도 없었던 일”이라며 “대한민국 선거 역사상 보기 힘든 초유의 사태”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투표 지연과 투표 종료 시각 연장, 출구조사 발표 이후 진행된 투표, 개표가 시작된 상황에서도 투표가 이어진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이를 두고 “3대 불법 범죄”라고 표현하며 선관위의 책임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선관위를 향한 다섯 가지 요구사항도 함께 발표했다. 우선 선관위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책임자들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회 차원의 긴급 국정조사를 통해 사태의 전모를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거관리 절차와 규정을 전면 개선하는 입법 작업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선관위를 둘러싼 각종 논란도 다시 언급했다. 그는 과거 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코로나19 시기 ‘소쿠리 투표’ 논란 등을 거론하며 “선관위 조직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과 개혁이 불가피하다”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단순한 행정 착오를 넘어 선거 신뢰성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 종료 이후에도 시위와 항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투표함은 개표장으로 이송되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다만 송 원내대표는 선거 결과 자체에 대해서는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들께서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셨다”며 “이번 결과는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선거 패배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지금은 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는지를 따질 상황이 아니다”라며 당내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선관위는 이미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책임자 사퇴와 국정조사를 공식 요구하면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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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를 관장하는 윗선의 문책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