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뒤집기’에 도전했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69세)가 결국 패배를 인정했다. 선거 기간 내내 접전을 이어가며 승리 기대감을 키웠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지지층도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김 후보는 “제가 부족했다”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정치권에서는 대구를 전국 격전지로 만든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는 4일 오전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를 찾아 낙선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제가 부족했다”라며 “저에게 기대를 걸어주신 시민들께 부응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신 대구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선거 결과에 승복한다는 뜻을 밝혔다.
새벽 시간 캠프를 찾은 김 후보는 지지자들과 선거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선거 기간 동안 보내주신 응원과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아쉬운 심경을 드러냈다. 다만 이번 결과를 자신의 개인적인 패배로 규정하며 변화와 경쟁을 바라는 대구 시민들의 뜻이 꺾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변화를 열망하는 시민 여러분의 패배는 아니다”라며 “좌절하거나 절망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라며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함께 선거를 치른 시민들과 관계자들에게 서로를 격려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선거가 대구 정치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도 경쟁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정당이 시민들에게 더 나은 정책과 서비스를 보여주기 위해 경쟁하는 정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경쟁 상대였던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에게는 축하의 뜻을 전했다. 김 후보는 “끝까지 경쟁한 추경호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선거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캠프에 남아 있던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선거 전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오랜 기간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여온 대구에서 김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이후 선거 구도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주의 극복’을 내세운 김 후보는 인물 경쟁력을 앞세워 선거전을 펼치며 대구를 전국 주요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선거 과정에서는 과거와 달리 여야 간 경쟁 구도가 뚜렷하게 형성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대구에서도 정책과 인물을 중심으로 한 경쟁 정치가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비록 김 후보는 고배를 마셨지만, 대구 정치에 변화의 가능성을 남겼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단순한 승패를 넘어 지역 정치 지형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후보 역시 낙선 인사에서 경쟁이 살아있는 정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지역 정치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는 점에서 김 후보의 도전은 적지 않은 의미를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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