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감염병 대응 체계가 국제사회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이후 구축한 방역 인프라와 검역 시스템, 백신 개발 역량이 세계보건기구(WHO)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보건안보 모범국가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향후 신종 감염병과 항생제 내성 확산 등 새로운 보건 위협에 대비해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2일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보건 분야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성과로는 국제기구가 인정한 감염병 대응 역량이 꼽혔다.
지난해 실시된 WHO 합동외부평가(JEE) 결과 한국은 전체 평가 항목 대부분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감염병 예방과 탐지, 대응 체계는 물론 국가 차원의 위기관리 능력까지 전반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세계 최상위권 국가로 분류됐다.
특히 이번 평가는 코로나19 이후 강화된 국가 방역체계가 실제 국제 기준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는지를 확인한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질병청은 해외에서 치명적인 감염병이 잇따라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국내 유입 차단과 초기 대응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에볼라와 같은 고위험 감염병이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진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점도 성과로 제시했다.

방역 역량뿐 아니라 미래 감염병 대응 기반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항생제 내성 문제 대응을 위한 국가 전략을 새롭게 마련했고, 의료기관 감시 체계 확대를 통해 감염병 발생 징후를 보다 빠르게 포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 중이다.
신종 바이러스 출현에 대비한 검사 역량 강화도 추진되고 있다. 감염병 진단기관을 확대해 전국 단위 대응 속도를 높이고, 새로운 병원체가 등장하더라도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생물테러 대응용 백신 공급 능력을 확보한 데 이어 차세대 mRNA 백신 개발 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국산 백신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예방접종 정책 역시 확대되고 있다. 청소년과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국가 예방접종 지원 범위를 넓히고 희귀질환 환자 지원도 강화하는 등 공공보건 서비스 전반을 개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질병청은 조만간 감염병 대응 전 과정을 아우르는 새로운 위기관리 로드맵도 공개할 예정이다. 방역과 의료, 연구개발, 예방접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감염병 발생 시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건당국은 앞으로도 국제적 수준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유지하면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투자와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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