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군산·김제·부안을 후보를 둘러싼 성 접대 의혹이 지역 정치권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박 후보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당시 상황이 명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으면서 논란은 잦아들지 않는 모습이다. 공익 제보자의 구체적인 폭로까지 공개되면서 선거 국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공익 제보자라고 밝힌 A 씨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지원 후보에 대한 성 접대 의혹을 폭로했다. A 씨는 “지난 2018년 6월 법사랑 전주 청소년분과 필리핀 세부 워크숍 당시 박지원 후보와 또 다른 위원 1명이 공식 일정 후 저와 함께 유흥업소로 향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A 씨는 “그곳에서 박 후보는 유흥을 즐겼을 뿐만 아니라 여성 성 접대를 받았으며 제가 그 비용을 지불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A 씨는 “같이 유흥업소에 갔던 B 씨가 ‘박 위원이 2차를 원하는 것 같으니 결제해달라’고 했다”라고 증언했다. 또한 A 씨는 “B 씨와 저는 박 후보를 두고 먼저 호텔로 왔다. 아침에 박 후보를 만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A 씨는 당시 현장 상황과 비용 결제 과정까지 직접 언급하며 의혹이 사실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A 씨의 폭로로 논란이 확산하자, 박지원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직접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필리핀 세부를 방문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매매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박지원 후보는 “세부에서 있었던 일들이 오래돼 대부분 기억나지 않지만, 같이 유흥업소에 갔다고 하는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성매매를 한 사실은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지원 후보는 “동남아시아에서 유흥 주점 같은 곳에 갔다면 오히려 기억이 잘 날 것 같다. 그런 기억이 없어서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폭로 배경과 관련해서는 “이번 폭로는 누군가의 사주가 있거나 배후가 있는 것 같다”라고 주장하며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향후 법적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박지원 후보는 “동영상 등 사실이라는 증거가 나오면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판명되더라도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하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실제로 박지원 후보 측은 해외 성매매 의혹을 제기한 A 씨를 경찰에 고소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같은 날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오늘(26일)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의혹 제기자 A 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역시 논란 차단에 나섰다. 전북도당은 “박지원 후보는 2018년 6월 법무부 세부 워크숍으로 필리핀을 방문한 사실은 있지만 제보자의 주장처럼 도덕적 추태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짚었다. 이어 “제보자의 갑작스러운 기자회견 의도가 의심되지만 본인 주장을 소명할 수 있는 증거자료가 제출되면 검증해서 추가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지원 후보는 최근 김제 요촌동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지난 1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개소식에 참석한 가운데 박 후보는 “민주당 원팀의 강력한 실행력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의혹 제기와 반박 주장이 정면충돌하면서 향후 선거 과정에서도 관련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