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연일 정치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홍 전 시장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공개 지지에 나서면서 보수 지지층 내부에서도 파장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직후 홍 전 시장이 곧바로 김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홍 전 시장은 25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후임 대구시장으로 김부겸 후보를 지지하는 건 청와대나 민주당 부탁도, 김부겸 후보 부탁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 미래 100년을 위해서”라며 지지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대구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지난 30년 동안 지역내총생산(GRDP) 기준 전국 꼴찌 수준이었던 대구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TK 신공항 조속 건설과 산업 구조 대개편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업들은 정부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김부겸 후보를 통해 내가 추진했던 대구 미래 100년 사업을 완성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지지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정당보다는 후보 개인과 정책을 보고 투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당 보고 투표하지 말고 사람을 보고 투표하자”라며 “감성이 아니라 이성적인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사실상 보수 성향 유권자들에게도 김 후보 지지를 요청한 셈이다.

이번 발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추경호 후보 지원 행보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만났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보수 표심 결집 행보로 해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홍 전 시장이 민주당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하면서 대구 선거 구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보수 정치 상징성이 강한 인물인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 후보 대신 민주당 후보 손을 들어준 점을 두고 정치권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홍 전 시장이 자신의 핵심 정책이었던 TK 신공항과 산업 구조 개편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보수 지지층 일각에서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한 건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정계 은퇴 이후에도 연일 정치 현안과 선거 국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홍 전 시장의 행보가 지방선거 막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1
철부지
그간 홍주표 시장을 존경해 왔습니다만, 실망이 너무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