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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부결시키자” 삼성 내부 움직임, 심상치 않다

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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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직전 가까스로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내부 갈등은 오히려 더 커지는 분위기다. 찬반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사내에서는 “합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라는 반발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와 완제품 사업부 사이의 성과급 격차 논란이 노조 갈등으로 번지면서 삼성전자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이날 오후부터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겉으로는 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실제 내부 분위기는 단순 임금협상 수준을 넘어선 모습이다.

사업부별 보상 차이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조직 내부 균열까지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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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큰 갈등은 DS(반도체) 부문과 DX(완제품) 부문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체계가 포함된 반면 DX 부문은 기존 구조가 유지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DX 부문에서는 “같은 회사인데 보상 체계는 완전히 다르다”라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이 과거 반도체 불황기 삼성전자를 떠받쳤는데 현재는 보상이 지나치게 반도체 중심으로 기울었다는 반응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출처:뉴스 1

노조 갈등도 격화됐다. 당초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는 DX 중심 동행노조와 함께 공동교섭단을 꾸려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DS 중심 요구안이 강화되자 동행노조가 교섭단에서 이탈했고 이후 갈등이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결정적으로 투표권 문제가 불씨가 됐다. 초기업노조 측이 동행노조에 “공동교섭단을 탈퇴했기 때문에 투표권이 없다”라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DX 구성원들 사이에서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내부에서는 “과반 노조 지위 유지에는 이용당하고 결국 버려졌다”라는 불만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DS 내부에서도 분위기는 엇갈리고 있다. HBM 호황 영향으로 메모리 사업부는 성과급 확대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강하지만 적자가 이어지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사업부별 예상 성과급 규모가 내부에서 공유되며 구성원들 사이 박탈감도 확산되고 있다. 메모리 사업부는 세후 3억 원 수준, 반도체연구소는 2억 원 안팎,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는 1억 원 수준이라는 이야기까지 돌면서 “동기들끼리도 분위기가 달라졌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공동취재

특히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적자 사업부에 배치된 연구원들 사이에서는 허탈감이 크다는 전언도 나온다. 일부 직원들은 “사업부 하나 차이로 수억 원 차이가 난다”며 자괴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이 단순 성과급 문제가 아니라 삼성전자 사업 구조 변화와 연결돼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AI 시장 확대와 함께 HBM 중심 반도체 사업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면서 내부 권력 구조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사내에서는 “DS와 DX가 사실상 별도 회사처럼 움직인다”는 반응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총파업은 피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삼성전자 내부 균열이 예상보다 깊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AI 시대 사업 구조 변화 속에서 조직 결속력을 어떻게 회복할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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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lsh@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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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결시키고 파업하고 주주는 손해배상청구하고 회사는 무인화공장으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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