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서 예상 밖 접전 양상이 이어지면서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형룡 후보가 국민의힘 이진숙 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 내 추격전을 벌이는 가운데 박 후보는 선거 흐름 변화의 배경으로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상승과 함께 이른바 ‘이진숙 효과’를 거론했다.
특히 이진숙 후보를 둘러싼 강한 이미지가 일부 유권자들에게 피로감과 거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는 분위기다.
박 후보는 22일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최근 발표된 대구MBC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예전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에서도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50%를 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정권 출범 이후 민주당에 기대를 거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접전 양상이 형성된 이유 중 하나로 이진숙 후보 개인 이미지를 언급했다. 박 후보는 “이진숙 후보에게는 싸움꾼이나 여전사 같은 강한 이미지가 있다”라며 “일부 주민들은 이런 부분에 부담이나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선명한 대립 구도와 강성 정치인 이미지가 오히려 중도층이나 생활 밀착형 민심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는 지역 정치권 예상과 다른 흐름을 보여줬다. 조사에서 이진숙 후보는 48.5%, 박형룡 후보는 41.7%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대구 달성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평가받아 왔던 만큼 민주당 후보가 의미 있는 추격 흐름을 만든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박 후보는 자신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분위기도 과거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 선거에서는 지지율이 30% 안팎 수준이었지만 이번에는 40%를 넘어섰다”라며 “거리에서 시민들이 먼저 손을 흔들어주거나 ‘이번에는 꼭 당선됐으면 좋겠다’라며 격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창문을 열고 응원해 주는 주민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라며 지역 분위기 변화를 직접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민심의 핵심 화두로는 경제 문제를 꼽았다. 박 후보는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먹고사는 문제”라며 “그만큼 대구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층 유출과 지역 산업 침체 문제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라며 “대구·경북 산업 구조 전환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미래 산업 기반 확대와 기업 유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번 선거가 자신의 정치 인생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박 후보는 대구 지역에서만 여러 차례 선거에 출마해 온 인물이다.
그는 “원래는 2028년 총선을 마지막 도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이번 보궐선거는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결과가 좋지 않다면 앞으로 선거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가 대구MBC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대구 달성 지역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ARS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9%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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