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국대학교를 국내 대표 민족사학으로 성장시킨 장충식 학교법인 단국대학 명예 이사장이 별세했다. 향년 93세. 교육계와 체육계, 남북 교류 분야까지 폭넓은 활동을 이어온 원로 인사의 타계 소식에 각계에서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장 명예 이사장은 20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독립운동가 범정 장형 선생의 아들로 1932년 중국 톈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선친을 따라 만주 일대를 오가며 성장했고 이러한 경험은 훗날 ‘교육보국’이라는 평생 신념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0년 대학 강단에 선 장 명예 이사장은 1966년 단국대 학장에 취임하며 대학 운영 전면에 나섰다. 이후 단국대 종합대학 승격을 이끌었고 1967년에는 단국대학교 초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대학 역사상 최연소 총장 기록이었다.
그는 이후 총장과 이사장을 지내며 약 36년 동안 학교 발전을 이끌었다. 교육계에서는 단국대를 전국 단위 민족사학으로 성장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1978년에는 국내 최초 지방캠퍼스인 천안캠퍼스를 설립해 대학 지역 분산 모델의 선례를 만들었다. 이후 의과대학병원과 치과대학병원을 설립하며 지방 의료 기반 확대에도 힘을 쏟았다.
2007년에는 대학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죽전캠퍼스 이전 사업도 추진했다. 당시 수도권 대학 구조 개편과 교육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교육 분야뿐 아니라 스포츠와 남북 교류에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1989년 남북체육회담 수석대표를 맡았고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이끌어냈다.
이는 분단 이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남북 단일팀이 성사된 첫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된다.
또 2000년에는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맡아 제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단 단장 역할도 수행했다. 당시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민간 교류 확대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장 명예 이사장이 대학 발전뿐 아니라 민족 화해와 지역 균형 발전에도 의미 있는 역할을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빈소는 단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단국대학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동순 여사와 장호성 학교법인 단국대학 이사장 등 3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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