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활동 반경을 넓히며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1년 넘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배신의 정치’ 논란 이후 정치적으로 갈라선 박 전 대통령에게 보수 통합에 대한 생각을 직접 듣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유 전 의원은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만남 의사를 전달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유 전 의원은 국회법 개정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충돌한 바 있다. 현직 대통령이던 박 전 대통령은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거론했다. 이후 그는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27일 유 전 의원은 중앙일보 유튜브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꺼냈다. 그는 “탄핵(의 강)을 건너가는 의미에서 통합에 대해서 그분의 생각이 굉장히 궁금하다”라며 보수 진영의 분열을 해소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유승민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한 과정도 공개했다. 그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에게 (박 전 대통령을) 뵙고 싶다고 말씀을 드려보라고 했는데 답이 없다”라며 “1년이 넘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향후 자신의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쇄신에 무게를 뒀다. 그는 “27년 동안 당이 너무 망가진 게 안타깝고 그것을 고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라고 평가했다. 더하여 차기 전당대회에는 장 대표를 포함해 보수 진영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사들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는 견해도 내놨다.
한편, 최근 유영하 의원 역시 두 사람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바 있다. 지난 25일 유 의원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를 두고 “제3자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며 두 분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규정했다.

유영하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유 전 의원에게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을 씌웠다는 시각도 부인했다. 그는 “배신자 프레임은 누가 씌운 것이 아니다”라며 “본인이 정말로 떳떳하면 자기 지역에 가서 판단 받으면 된다. 대구 와서 출마하시면 된다”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유영하 의원은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에는 유 전 의원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본인의 모든 행동이 합리적이고 당당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길로 가면 된다. 굳이 대통령과의 관계를 풀 이유가 없다”라고 짚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과 직접 만나 탄핵 이후 이어진 보수 진영의 분열을 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 의원이 관계 개선을 위해 유 전 의원의 진정성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양측의 시각차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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