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쌓인 정청래 전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 사이의 앙금을 직접 풀어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정 전 대표가 만찬 자리에서 송 전 대표를 향한 불만을 털어놓자, 이 대통령이 사과를 권했고 송 전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 사이에 화해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 19일 진행된 이 대통령과 당 대표 후보들의 만찬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박 최고위원은 만찬 이후 송 전 대표에게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직접 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송 전 대표에게 대통령을 뵙고 나온 뒤 ‘무슨 말씀을 하셨나’라고 물었다”라며 “정 후보가 나한테 정말로 불평과 비난을 많이 했다(고 송 전 대표가 전했다)”고 당시 전해 들은 내용을 공개했다.
정 전 대표가 불편한 감정을 갖게 된 배경에는 당 대표 경선 당시 송 전 대표의 공세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최고위원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경선 기간 중에 자기만 너무 깠다, 비판을 많이 했다”라는 취지로 이 대통령과 송 전 대표가 함께한 자리에서 불만을 나타냈다.
두 사람의 대화에 이 대통령도 직접 관여했다. 박 최고위원의 전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송 전 대표에게 “미안하다고 한말씀하세요”라고 권했고 송 전 대표도 정 전 대표에게 사과의 뜻을 건넸다.
앞서 송 전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정 전 대표를 향해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했다. 당시 “옛날 같으면 참수해야 할 역적”, “스토커”라고 지칭하며 정 전 대표를 공격한 바 있다.
당 대표 선거를 둘러싼 경쟁이 끝난 뒤 민주당 내부에서는 통합을 강조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신임 지도부 상견례를 겸해 이 대통령과 만찬을 가진 박 최고위원은 경선에서 경쟁했던 최민희 최고위원과 러브샷을 한 배경도 설명했다.
박 최고위원은 “(최 최고위원이) 본인이 ‘극명’(지극히 친명)이라고 해서, 복잡하게 할 거 없이 우리 모두 친명이니 ‘친명’ 한 번 하자고 제안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풀어냈다. 이어 “그랬더니 김 대표가 ‘러브샷을 한 번 해보라’라고 해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선 이후에는 당내 경쟁보다 집권여당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박 최고위원은 “지금 우리끼리 다툴 때가 아니다. 집권여당에서 경선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지나가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다가오는 풍랑을 헤쳐가는 것이 임무”라며 당내 단합에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이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는 유시민 씨를 향해서는 날을 세웠다. 박 최고위원은 “평론가라면 최소한의 객관성과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데, 마치 이번 당대표 경선을 본인의 패배로 느끼는 것 같다”며 유 씨의 최근 평론을 문제 삼았다.
이어 “연세가 내일모레면 70인데, 이런 평론은 평론이 아니라고 본다. 감정의 표출이다”라며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을 하시겠다면 그냥 정치를 하시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에서는 당대표 경선 당시의 경쟁을 뒤로하고 당내 결속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정 전 대표와 송 전 대표 사이에 남아 있던 불만이 이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직접 언급됐고 이 대통령의 권유 이후 사과까지 이뤄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당시 만찬에서 오간 대화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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