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여자 히틀러’ 발언을 문제 삼아 고소한 가운데 김 대표가 이 의원을 국회에서 일정 기간 퇴출하는 절차에 착수하겠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김민석 대표는 이진숙 의원을 겨냥한 기존 발언을 철회하지 않은 채 국회 차원의 징계와 의원직 자격정지 추진까지 주문했다.
지난 15일 김민석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이 의원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놨다. 김 대표는 “이진숙을 제명할 수 없다면 국회법을 고쳐 1년 자격정지로 국회에서 아웃시키겠다”라며 “여자 전두환도, 여자 히틀러도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진숙 의원은 지난 24일 모욕 혐의로 김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의원 측은 관련 발언이 정치적 비판의 허용 범위를 벗어난 악의적 인신공격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이 의원은 “김 대표는 정치인이자 한 당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마땅히 저에게 사과해야 한다”라며 “(고소 취하 등) 그 이후의 일은 사과를 받고 난 다음에 판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고소 이틀 뒤인 26일 김 대표는 사과 대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날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왜 여자 히틀러만 문제 삼나, 여자 전두환은 괜찮냐”라며 관련 사안에 화두를 던졌다.

이에 김 대표는 “앞으로 우리 당에서는 이진숙 의원이 상당히 선호한다고 보이는 이름인 ‘여자 전두환’으로 통일해 불러드리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자 전두환이라는 호칭을 좋아하시나 보다”라며 고소 이후에도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민석 대표의 공세는 국회 징계 요구로 이어졌다. 그는 “(국회) 윤리위원회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속도감 있게 국민들 짜증이 오래가지 않도록 해달라”라며 이 의원을 상대로 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더하여 김 대표는 “만약 현행 국회법상 어려움이 있다면 본회의를 통한 과반 의결로 (의원직) 1년간 자격 정지를 아주 신속하게 통과하도록 하자”라며 “여자 전두환을 계속 국회에 둘 수가 없는 노릇이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여자 전두환에 대해서는 본인 명예를 훼손한다고 생각도 안 하는 것 같다”라고 짚었다. 그는 “5·18은 민주화 운동으로, 전두환은 내란범으로 판결이 났다”라며 “때문에 여자 전두환은 당연히 역사적으로 정리가 되는 것이라고 해드리면 본인이 선호하는 길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가 고소 이후에도 발언을 내놓으면서 양측의 대립은 더 격화되는 양상이다. 향후 고소 사건 처리와 윤리위원회 논의, 국회법 개정안 심사 등이 이번 충돌의 후속 절차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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