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권을 둘러싼 테러 위협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경찰의 신변보호 조치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경찰이 주요 정당 대표들에 대한 전담 보호팀 운영에 나선 상황에서 이 대표는 시민의 선택과 민주주의 힘을 강조하며 보호 조치를 정중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정치인 대상 위협성 발언이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협박과 폭력보다 시민 한 분이 더하는 숫자 ‘1’의 힘이 훨씬 크고 무겁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의 신변보호 추진에 대해 “정중하게 사양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도 정치적 위협에 위축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신변보호 논의는 더불어민주당 측 문제 제기 이후 급물살을 탔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SNS 단체 대화방 내 테러 모의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동시에 정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도 함께 요구했다.
이 대표는 정치적 입장과 별개로 폭력 위협 자체는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견 차이를 이유로 정치인의 생명과 안전을 겨냥하는 시도는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는 총칼이 아니라 토론과 표결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지자와 시민들을 향해서는 투표 참여를 요청했다. 그는 “생각이 다를수록 정치에 대한 고민이 깊을수록 투표장에 직접 나와달라”고 말했다. 정치 불만과 갈등을 폭력이 아닌 민주적 절차를 통해 표현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경찰은 주요 정당 대표들에 대한 보호 조치를 확대 검토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부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 대표에 대한 전담 신변보호팀을 조기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실제 경호 시점은 각 정당 일정과 이동 동선을 고려해 조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다른 정당에도 같은 수준의 보호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에서도 요청이 있을 경우 전담 신변보호팀을 운영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최근 정치권 인사들을 향한 온라인 협박과 과격 표현이 이어지면서 선거 기간 안전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거 국면이 과열되면서 극단적 표현과 적대적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정치권 전체가 지지층 결집 과정에서 상대 진영에 대한 혐오와 공격을 부추기는 분위기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대표는 그동안 기성 정치권의 과도한 대립 구조를 비판하며 시민 참여와 직접 민주주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번에도 국가 권력의 보호보다 시민 판단과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면서 정치적 메시지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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