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시민 대통합 선거대책위원회 공동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며 본격적인 외연 확장 행보에 나섰다. 박 후보 측은 이번 인선을 두고 단순한 선거 지원 차원을 넘어 중도층과 청년층까지 아우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표적인 중도 성향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안 의원이 공식 선대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박 후보의 통합 행보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합류가 두 사람의 협력 관계를 사실상 공식화한 장면이라는 해석도 이어지고 있다.
박 후보 측은 14일 안 의원의 시민 대통합 선거대책위원회 공동 명예선대위원장 합류 사실을 발표했다. 박 후보 캠프는 “보수 지지층 결집에만 머무르지 않고 중도층까지 함께 포괄하기 위한 인선”이라고 밝혔다. 최근 부산시장 선거 구도가 단순 지지층 결집만으로는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안 의원 카드가 전략적으로 활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의원은 부산 출신 4선 국회의원으로 국민의당 창당과 중도 독자 노선을 이끌었던 정치인이다. 이후 중도·보수 통합 과정에도 참여하면서 국민의힘 내에서 상징적인 중도 정치인 이미지가 형성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고 중도 확장성이 있다는 점에서 선거철마다 역할론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이번 선대위 합류 역시 단순 명예직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 의원은 지난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박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공개적으로 힘을 실은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부산 지역 발전과 정권 견제 필요성을 함께 강조하며 공동 유세를 진행하기도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위촉이 기존 협력 관계를 보다 공식적인 정치 연대로 정리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박 후보는 최근 들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통해 통합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한 데 이어 안 의원까지 선대위에 합류시키며 보수층 결집과 중도 외연 확대를 동시에 시도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 측은 당시 “보수와 중도, 청년층까지 함께하는 시민 대통합 선대위를 단계적으로 구성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선대위 인선 구성 역시 폭넓은 인물 배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평가다. 경선 경쟁자였던 주진우 의원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경선 직후 원팀 체제를 구축했다. 당내 경쟁 관계였던 인물을 전면 배치하며 내부 결속 메시지를 동시에 던진 셈이다.
여기에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상임공동명예선대위원장으로 참여했다. 부산 지역 정치권 원로 인사의 합류로 정치적 상징성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후보 측은 세대와 계파를 넘어 다양한 인사들이 함께하는 구조를 통해 통합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민생 분야 인선도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강남 의대생 살인 사건’ 등을 수사했던 검사 출신 김세희 변호사는 상임선대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여성 안전과 범죄 피해자 보호 문제를 주요 민생 의제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인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후보는 “부산이 분열의 진원지가 아니라 통합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대통합과 시민 대통합만이 부산 선거 승리와 민주주의 수호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선거 과정에서 이념 대결보다 통합과 확장 이미지를 앞세우겠다는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이번 부산시장 선거뿐 아니라 다른 지역 선거 지원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의 연이은 선대위 합류를 두고 국민의힘이 중도 확장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활용하려는 흐름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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