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를 앞두고 공개 설전을 벌였다. 전 후보가 먼저 한 전 대표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자, 한 전 대표가 ‘당선무효’를 전면에 내세우며 공방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금품 수수 의혹과 정치적 행보를 둘러싼 상호 비난이 이어지면서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 후보는 13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한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한 전 대표는 지금 전국을 다니면서 빈집 털러 다니는 것 같다”라며 “제가 (부산 북갑 적격자로) 일꾼을 강조했던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재수 후보는 한 전 대표의 정치 행보를 문제 삼았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싸우다가 결국 윤석열을 배신했다“라며 “국민의힘 당대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과 싸우다가 제명당하고 끊임없이 갈등을 유발하는 싸움꾼은 북구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라고 단언했다.
한 전 대표는 같은 날 전 후보의 발언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즉각 반박했다. 그는 “한동훈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고 말하는 전재수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 하면 한동훈처럼 막지 않을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맞대응에 나섰다. 또한 “전 후보는 본인 기준대로면 이 대통령이 장관도 시켜주고 국회의원에 시장 공천까지 받은 대단한 은혜를 입었으니 이 대통령이 계엄 하면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막지 않을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양측의 공방은 전 후보의 금품 수수 의혹으로까지 확산했다. 이날 한 전 대표는 “말 돌리지 말고 까르띠에 (시계) 받았는지 말하라”라며 “안 받았다고 거짓말하면 어차피 당선무효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전재수 후보는 2018년 통일교 관련 인사로부터 고가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수사받았으나, 공소시효 만료로 최근 불기소 처분을 받은 상태다.
해당 수사 결과를 둘러싼 정치권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동수사본부의 결론을 비판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손발이 한 일을 머리가 몰랐다는 황당한 결론”이라고 주장하며 전 후보 관련 수사 책임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송 원내대표는 수사 과정에서 보좌진이 기소된 점을 언급하며 책임 소재를 지적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합수본은 3명의 보좌진을 조직적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했는데 총책임자인 국회의원은 아무런 책임을 지우지 않았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전재수 후보는 부끄럽지 않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공방은 부산 보궐선거뿐 아니라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여야 간 상호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 당은 후보 검증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향후 수사 결과와 정치권 대응에 따라 선거 판세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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