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배현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리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이 직무를 유지하기 어렵게 되자 친한계는 즉각 반발했다. 일부 인사들은 장동혁 대표 제명까지 거론하며 지도부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중징계 결정이 오히려 거센 역풍을 부르는 형국이다.
13일 중앙윤리위는 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을 의결했다. 윤리위원회는 배 의원이 SNS를 통해 일반인 미성년 자녀 사진을 공개하여 명예훼손 및 당내 규정 위반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결정문에는 “본인의 SNS 계정에 일반인 미성년 아동의 사진을 게시해 큰 논란이 된 사안과 관련해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 윤리규칙 제4조 제1항의 제2호 등을 위반한 이유로 당원권 정지 1년에 처한다”라고 적시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당 위원장직과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직도 박탈될 것으로 보인다.
친한계는 이번 징계를 정치적 판단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최근 서울시당 윤리위에서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에 대한 징계가 이뤄진 직후 배 의원에 대한 처분이 내려진 점을 문제 삼았다. 서울시당 공천권을 지도부가 장악하려는 의도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안상훈 의원은 “전두환 미화 논란 끝에 고성국 징계가 결정되자마자 이뤄진 정치 보복이자 당내 비판 세력을 제거하고 공천권을 강탈하는 막장 드라마”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국 시도당 중 유일하게 제대로 된 선거로 당선된 시당위원장을 직무 정지시키면서 6개월 넘게 준비해 온 시당 조직은 바야흐로 붕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더 늦기 전에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윤리위 결정을 취소하기 바란다”며 윤리위 재구성도 촉구했다. 박정훈 의원도 페이스북에 “장 대표는 더 이상 당을 이끌 자격이 없다”라며 “지도부 총사퇴는 물론이고 제정신이 아닌 윤리위원장을 임명해 당을 파국으로 몬 장 대표는 제명돼야 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원 선거로 선출된 서울시당 위원장을 징계하는 것은 단순한 자해극이나 해당 행위가 아니라 민주당을 이롭게 하는 이적 행위”라며 “고성국 징계에 대한 보복이자, 서울시당의 공천권을 빼앗기 위한 찬탈 행위”라고 주장했다.
원외 인사들의 반응도 격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윤어게인을 반대하는 정치인들의 숙청 도구로 전락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윤민우 위원장과 그의 정치적 뒷배인 장 대표를 쫓아내지 않는 한 이 당은 궤멸하고 말 것”이라며 “어디 누가 죽는지 한 번 가보자”라고 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아주 멋대로 한번 해보라”라며 지방선거 사례를 언급하며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배현진 의원 중징계 사태는 국민의힘 내 친한계와 지도부 간 갈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윤리위 결정이 정치적 논란과 당내 분열을 더욱 증폭시키는 가운데 향후 당 지도부와 윤리위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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