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에서 한때 ‘친윤’ 기류를 보이던 배현진 의원이 최근 정반대의 입장으로 돌아서며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공식화하고 김건희 여사를 공개 비판한 데 이어 당 지도부의 계엄 사태 책임론까지 강하게 제기하면서 당 내 변화의 중심에 섰다.
당내 일각에서도 배 의원의 발언 이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한 초선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절연 필요성을 느끼지만 대놓고 말하지 못했던 의원들이 배 의원 발언에 영향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부산 지역 의원은 “강렬한 표현 덕에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 문제가 대화 주제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지난달 29일 “왕이 되고 싶어 감히 어좌에 올라앉았던 천박한 김건희와 그 김건희 보호하느라 국민도 정권도 안중에 없었던 한 남편의 처참한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그는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 어게인, 신천지 비위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3일에는 계엄 1주년을 맞아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국민께 충격과 상처를 안겼던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사과드린다. 국민을 안심시켜야 하는 집권 (당시) 여당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배 의원은 “예측할 수 있고 국민을 부끄럽게 만들지 않는 정치가 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드리겠다”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같은 날 배 의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최한 ‘비상계엄 사과’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엔 박정훈, 안상훈, 정성국, 진종오 의원 등 친한계 인사들이 자리했으며, 한 전 대표는 배 의원의 후원 계좌를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배 의원은 2018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영입 인재 1호로 정치에 발을 들였고, 윤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맡으며 친윤 성향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에는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며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체제 붕괴의 도화선 역할을 했고, 2023년에는 나경원 의원 불출마 요구 연판장에 서명하며 입지를 넓혀왔다. 그런 배 의원이 최근 변화한 입장을 밝힌 배경에는 보수 정당의 이미지 쇄신에 대한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배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수 외곽에서 겉돌던 아스팔트 우파가 당 주도권을 장악하는 걸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영향을 미쳤다”라며 “윤 어게인 세력이나 전광훈 목사 같은 세력이 더는 보수의 대표 이미지가 돼선 안 된다. 윤석열 시대와 정치적 단절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배 의원은 “당 지도부가 강성 당원의 분풀이를 도우며 당내 갈등을 촉발해서는 안 되는데 결과적으로 그런 조짐이 보여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가 일 잘하는 보수, 반성하고 책임지는 보수로 거듭나야 국민에게 다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지금처럼 맹목적인 방향의 투쟁을 지속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서울시당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배 의원은 최근 민심의 이반도 체감하고 있다며 “6개월 전보다 당원 모집이 훨씬 힘들다. 현장에선 ‘국민의힘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라고 밝혔다.




















댓글2
현지니
언론에 돈 많이 쏟아붓나 보다
척척석사
배신의 아이콘 배현진,,, 또 갈아타려나 본다. 한두번이여야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