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 앞바다 침몰 사고
154t급 어선 A호가 침몰하면서 2007년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로 꼽히던 ‘태안의 악몽’이 다시 떠올랐다. A호는 30일 오전 충남 태안군 목개도 북서방 약 2km 해상에서 암초와 충돌 후 침수됐으며, 해경 구조대가 승선원 4명을 모두 구조하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문제는 기름 유출이다. A호에는 벙커A유 3,000L와 경유 2,000L를 포함해 총 5,000L의 연료가 실려 있었다. 사고 직후 태안해경은 방제 작업에 착수했으며 “소조기 내 방제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해경은 현재 사고 원인과 침몰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역사상 최악으로 꼽히는 2007년 12월 7일 발생한 대형 유류 유출 사고와 닮아 있어 지역 사회에 긴장감을 더했다. 당시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 예인선단과 홍콩 선적 유조선이 만리포 앞바다에서 충돌하면서 1만 2,547㎘의 원유가 유출된 바 있다. 이 사고로 태안 앞바다는 순식간에 검게 변했고 해안선 167km와 해수욕장, 도서 지역까지 기름이 퍼져 나갔다.

우려의 목소리 커져
당시 정부는 ‘재난 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특별재난지역’으로 격상 조치했고 충남도와 군부대, 자원봉사자들이 총동원됐다. 123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혹한 속에서도 방제에 나섰고 이들의 노력은 “제2의 금 모으기 운동”으로 평가받았다. 유류피해극복기념관과 ‘명예의 전당’은 그 기억을 보존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태안 유류 피해 극복 기록물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세계기록유산 지역 목록에 등재됐다. 이는 당시 사고의 참혹함뿐 아니라 국민과 지역 사회의 연대와 회복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파악된다.
A호 침몰 사고가 그와 같은 대형 참사로 확산하지 않기 위해 당국은 초기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과 관계자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고가 추가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지 당국의 방제 노력과 향후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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