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꾸린 첫 내각에 극우 단체와 깊이 연관된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한일 관계가 다시 역사 문제로 경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21일 발표한 내각 구성에 따르면 전체 19명의 각료 중 절반 이상인 11명이 일본 최대 극우 단체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도정치연맹(신정련) 국회의원 간담회’ 소속 각료도 14명에 달하며, 이 중 다카이치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츠 외무상 등은 양쪽 모두에 소속돼 있다. 일본회의는 헌법 개정과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헌법 제정, 자학적인 역사 교육의 시정, 지난 대전을 일방 단죄하는 일본 정부의 사죄 외교 비판,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식 참배 실현 등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일부 각료는 독도 문제에 대한 강경 발언과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블로그를 통해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 영토”라며 자민당 청년국장 시절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시하라 환경상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그는 과거 위안부 문제를 두고 “역사의 이름을 빌린 보복의 조작”이라고 주장하며 “유엔 보고서나 권고는 왜곡이나 날조에 근거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시하라는 일본 우익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의 조카로 알려진 인물로, 일본회의와 신정련 양 단체에서 활동 중이다. 방위상, 문부과학상, 국가공안위원장 등 주요 부처 수장들도 마찬가지다.
이들 중 다수는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한 전력이 있다. 이번 내각 구성은 일본 내 극우 세력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며, 한일 관계가 과거사 문제를 중심으로 다시 한층 긴장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일본 내 극우 성향 인사들의 움직임과 이에 따른 외교적 파장이 국내외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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