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산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과 국제 범죄 조직 간의 관련성이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조명됐다. 국내에까지 뻗은 캄보디아발 다단계 금융사기 조직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는 가운데 관련 피해자 규모도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사건은 지난 4월 설악산 국립공원 둘레길 인근에서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운 채 손발과 입이 결박된 강혜란 씨가 숨진 채 발견되며 시작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였으며 약물·독극물 흔적도 없고 저항 흔적도 남지 않았다. 이후 자수한 동업자 오 모 씨는 “(강 씨의) 부탁을 받고 살해했다”라며 동반자살을 주장했지만, 유족과 전문가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오 씨의 주장에 따르면 강 씨는 평소 글로벌 투자회사인 ‘G사’ 직원으로 활동하며, 지인들에게 꾸준히 투자를 권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사가 사실상 다단계 금융사기 조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강 씨는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결국 극심한 절망감에 빠진 강 씨는 오 씨에게 자신을 죽여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뉴스 1
G사는 가상화폐 투자와 고수익 보장을 내세운 전형적인 다단계 방식으로 피해자를 유인했고 4월 초 전산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수천 명의 투자자들이 원금 회수조차 못 하게 됐다.
피해 규모는 약 5,000명, 피해액은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의 배후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본거지를 둔 대규모 다단계 금융사기 조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지사 대표 정모 씨는 지난해 프놈펜에 10층 호텔을 매입해 무장 경비원까지 배치하며 조직 거점으로 활용했고 과거 중국에서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 씨는 지난 7월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으며 해당 조직의 프놈펜 거점도 국제 공조 수사로 폐쇄된 상태다. 해외 기반 금융사기의 광범위한 조직적 구조가 밝혀지면서 향후 정부의 강력한 대응과 국제 공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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