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박물관이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유홍준 관장이 함께하며 활짝 웃는 사진을 공식 계정에 게시했다가 하루 만에 삭제했다. 방 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는 피의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기관이 부적절한 홍보에 나섰다는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일 공식 SNS를 통해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하이브와 함께 한국 문화유산과 K-컬처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글과 함께 유 관장과 방 의장이 나란히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해당 협약은 한국 전통문화와 K-팝의 협력을 통해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그러나 게시 직후부터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에서는 “국가기관이 범죄 혐의자를 홍보하느냐”, “공신력 있는 기관이 특정 기업 이미지를 세탁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방 의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의해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진 상태다.

논란이 커지자, 박물관 측은 게시물 게재 하루 만인 2일 해당 사진과 글을 삭제했다. 공식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후 박물관 계정에는 “업무 협약 철회나 사과도 없이 그냥 삭제만 하면 끝이냐?”라는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주주로부터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상장 일정과 관련해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하이브가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하이브 임원이 출자한 사모펀드(PEF)의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입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펀드는 상장 후 주식을 매각해 막대한 차익을 거뒀으며, 방 의장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약 1,900억 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방 의장 측은 “모든 과정은 법률과 규정에 따라 진행됐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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