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임직원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어 회화 평가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우수 직원에게 최대 1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과거 “외국어 공부를 더 안 한 것이 후회된다”고 밝힌 이후, 회사 차원의 특단 조치가 현실화한 셈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임직원 대상 외국어 회화 등급 체계를 개편하고, 상위 등급 달성자에게 상품권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신설했다. 오는 2026년 1월부터 시행되는 새 제도에 따라 기존 1~4등급 위에 ▲1+ ▲1++ ▲S 등급이 새롭게 추가된다. 이 중 1+ 등급은 20만 원, 1++ 등급은 30만 원, 최고 등급인 S 등급은 50만 원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등급은 OPI(Oral Proficiency Interview) 등 외부 어학평가 시험 결과로 산정되며, 평가 대상 언어는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러시아어·스페인어 등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구성원의 어학 실력을 높이기 위해 연간 두 차례 OPI·OPIc 응시료를 지원하는 등 외국어 학습을 장려해 왔다.

이재용 회장도 외국어의 중요성을 직접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신입사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어 공부를 더 안 한 게 후회된다”며 “영어와 일본어는 하는데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중국어나 불어도 공부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사고와 가치관, 역사를 배우는 것”이라며 “여러분도 외국어를 더 공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반기 들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연이은 계약으로 사업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테슬라와 23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애플의 아이폰용 이미지센서 칩 수주와 오픈AI와의 첨단 메모리 공급 협약도 성사됐다.
이 같은 대형 계약 뒤에는 이재용 회장이 직접 글로벌 CEO들과 협상에 나서는 ‘직통 라인’이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외국어 보상 제도 역시 이러한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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