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오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부녀가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면 북한 역사상 최초의 ‘부녀(父女) 다자외교’ 데뷔가 될 뿐만 아니라 김주애의 후계자 낙점을 사실상 대외에 선언하는 장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주애는 이미 주요 군사 행사에 잇따라 등장하며 권력 후계자 후보로 주목받아 왔다. 지난 5월에는 러시아 전승절 당일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김 위원장과 함께 방문하며 외교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다만 같은 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는 불참했고 북한은 군 수뇌부만 파견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1일 외교가에 따르면 김주애가 ‘퍼스트레이디’ 역할로 전승절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 ‘태양호’를 타고 중국으로 향할 경우, 김주애가 동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주애의 행보를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놓는다. 한편에서는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 내정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북한의 뿌리 깊은 가부장적 문화와 ‘백두 혈통’ 세습 원칙을 고려할 때 여성 지도자의 공식화는 쉽지 않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실제로 김씨 일가의 영구 세습을 명문화한 ‘유일영도체계 확립 10대 원칙’ 제10조 2항에는 “혁명의 명맥을 백두의 혈통으로 영원히 이어 나간다”는 조항이 담겨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주애는 지난 2022년부터 김정은의 곁을 지키며 주요 군사·외교 행사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전승절에 공식 참석한다면 북한이 차세대 지도자로서 김주애를 국제사회에 사실상 공개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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