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는 증언이 또다시 나왔다. 이번에는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직접 특검에 출석해 관련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되며 같은 내용의 증언은 다섯 번째다.
조 전 원장은 지난 29일 오전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약 17시간 동안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2023년 7월 말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해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의 보고를 듣고 격분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보고된 내용은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특정해 혐의를 적시한 순직 사건 수사 결과였다. 이 보고를 받은 윤 전 대통령은 즉각 대통령실 전화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외압 행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 전 원장의 진술은 앞서 확보된 관련 증언들과 궤를 같이한다. 특검팀은 이미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비롯해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으로부터 유사한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22일에는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의 구속 전 심문 과정에서도 윤 전 대통령의 격노 반응을 들었다는 또 다른 관계자의 간접 진술이 제출됐다. 특검은 이처럼 일관된 증언들을 바탕으로 윤 전 대통령의 사건 개입 여부를 본격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수사팀은 윤 전 대통령이 단순 보고를 받은 것을 넘어 구체적인 대응을 지시했는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관계자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특검의 수사 방향에도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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