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이 통일부 명칭 변경 움직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통일을 포기하는 것은 찌질하게 약소민족으로 살겠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통일을 지우려는 시도가 곧 반민족행위라고 규정하며 명칭 변경을 추진 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개 비판에 나섰다.
김 원장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통일정책포럼에서 “남북을 각각 국가로 인정하자는 2개 국가론은 일제 강점기 친일파의 논리와 다르지 않다”라며 “통일은 우리 민족의 권리이며, 이를 부정하는 건 우리 스스로 역사적 과제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평화를 위해 통일을 지우자는 발상은 황당하다”라며 “통일 가능성이 작다는 현실론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지식인들이 있다. 그러나 그 길은 통일을 원치 않는 주변국들만 이롭게 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통일부 명칭 변경 논의에 대해서도 단호히 반대했다. 김 원장은 “통일부는 우리 민족의 통일 의지와 통일의 권리를 국가 기구로서 갖고 있다”라면서 “통일을 위해서 ‘통일’을 삭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반민족행위는 지난 일제 강점기에도 있었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김 원장은 “일제 강점기 지식인 중 일부는 독립을 포기하고 일제와 협력해 잘 사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오늘날 통일을 지우자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라며 꼬집었다.
한편, 이명박 정부 시절 대북 비밀 접촉을 담당해 온 김 원장은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교류협력국장 등 핵심 요직을 역임해 왔다.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는 대북·통일 분야 공약을 총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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