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이 대법원에 계류 중인 가운데, 노 관장 측이 ‘옥중 서신’이라는 새로운 증거를 제출하며 반격에 나섰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관장 측은 대법원에 최 회장이 2003년 SK 분식회계 사건으로 구속 중일 때 보낸 8장 분량의 편지 3통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른바 ‘옥중 서신’으로 불리는 이 편지는 ‘소영에게’라는 말로 시작되며, 당시 SK텔레콤 사외이사들과 특별 면회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편지에는 최 회장이 일부 교수 출신 SK텔레콤 사외이사들을 “참여연대 등과 가까운 인물들이고 SK텔레콤의 독립을 외치는 세력”이라면서도 “다행히 나를 위로했고, 협조할 것이 있다면 앞으로는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당시 최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했고, SK그룹 등 재벌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소액주주 운동을 펼쳤다.
SK 경영권 방어에 대한 이사들과의 내밀한 이야기를 아내이던 노 관장과 공유한 것이다. 당시 SK는 외국계 자산운용사 소버린의 적대적 지분 확보 시도로 경영권 위기를 겪고 있었다.

노 관장 측은 이를 두고 “남편은 SK텔레콤 경영권 확보에 노심초사하고 있었다”라면서 자신이 경영 부분에서 조언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 회장 측이 “노 관장이 회사 가치가 상승하는 데에 도움을 준 바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제기된 반론이다.
하지만 최 회장 측은 “편지 내용을 법원을 통해 처음 알았다”라며 “노 관장으로부터 경영 조언을 받은 기억은 전혀 없다”라고 맞섰다. 더불어 노 관장의 아버지인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정치적 배경을 통해 SK에 특혜를 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하며 이에 대해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의 녹취록을 증거로 제출했다.
한편, 세기의 이혼 소송으로 불린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최태원 측 상고로 대법원에 계류 중이며, 판결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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