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최근 발표된 연이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0% 선이 붕괴하며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여권 관계자들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지지율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당내 쇄신과 조속한 지도 체제 정비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1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9%를 기록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5월 2주 차에 기록한 45%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전날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동일한 수치가 확인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21대 총선 패배 직후였던 2020년 말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보수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70대 이상 고령층과 대구·경북(TK) 지역에서조차 더불어민주당과 오차범위 내에서 지지율이 격차 없이 나타난 점은 당내 위기감에 불을 지폈다. TK에서 국민의힘은 31%, 민주당은 28%로 접점 양상을 보였으며, 대구 경북 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권역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7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민주당의 지지율은 42%로, 국민의힘(29%)보다 13%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마저 이탈 조짐을 보이면서 당 지도부는 향후 대응 전략 마련에 애쓰는 모습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TK 지지층 이탈은 매우 심각하고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라며 “회의에서도 ‘국민 눈높이에서 뼈를 깎는 혁신을 지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내에서는 차기 지도 체제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와 함께 보다 근본적인 쇄신 방향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힘을 얻고 있다. 혁신위원으로 활동 중인 최형두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절박한 상황 속에 좌시할 수 없다”라며 “당원들에게 희망을 돌려주기 위해서라도 혁신 전당대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가 단순한 지도부 교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권 주자들이 각자의 혁신 구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당원과 국민이 그 방향성을 확인해 가는 과정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NBS 조사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같은 연령대의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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