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권력 중심이 빠르게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사저널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 퇴임 후 대통령실과 검찰을 떠난 핵심 인사들이 조용히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요직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사저널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를 통해 지난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퇴직 공직자들의 취업 심사 결과를 집계한 결과 대통령실 출신 공무원 11명 전원이 ‘취업 가능’ 또는 ‘취업 승인’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주로 한국에너지공단, 교통안전공단, 식품안전관리인증원 등 공공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민간기업 이직도 활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공항에너지, 보험연구원, 법무법인 태평양 등 다양한 분야로 흩어졌고 일부는 사외이사 또는 임원급 직책을 맡았다.

특히 검찰 출신의 이직이 두드러졌다. 해당 기간 검찰청을 떠난 검사만 16명에 달했으며 수사관 포함 총 23명이 갔다. 해당 인원들은 법무법인 화우 전문위원, 주식회사 롯데지주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위원, 주식회사 우리금융지주 윤리경영실장 등으로 이동했다.
국정 전환과 맞물려 국가정보원과 경호처 출신들도 잇달아 자리를 옮겼다. 국정원 출신 일부는 대한항공, 한화시스템, KB금융지주로 갔고 경호처 출신은 SK쉴더스의 수석직을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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