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수영장’ 의혹에 윤석열 정부 관계자, 입장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 내에 ‘반려견 전용 수영장’을 만들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정부 관계자가 “외빈 접대용 수경 시설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 1의 보도에 따르면 9일 윤석열 정부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는 “해당 시설은 202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답방을 대비해 조성한 조경용 수경 공간”이라며 “반려견이 사용한 적은 없다”라고 전했다. 시설의 용도와 구조, 온수 공급 여부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 수경 시설에 대해 “가로 2m, 세로 6m, 깊이 50㎝로, 양쪽이 대리석으로 돼 있는 것도 외빈 방문 시 야외 행사 때 식사나 차담을 나눌 수 있는 테이블이 설치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온수 공급’ 의혹에 대해서는 “냉수만 공급되고 온수는 전혀 없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경내 불법 굴착’에 대해서는 “지목상 대지이므로 해당 조경 시설은 인허가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해당 논란은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한남동 관저 만찬 이후 불거졌다. 참석자들이 촬영해 SNS에 올린 사진 속 얕은 수영장 형태의 구조물이 주목받으며 “반려견 전용 수영장이 아니냐”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한 방송에서 “수영장과 같은 형태였고 쓸모가 그것밖에 없어 보였다”라고 언급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