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대선 직후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나경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 핵심 정치인들을 연이어 만나면서 차기 당대표 출마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전 후보 측은 “당권엔 관심 없다”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지지자들은 출마 촉구 기자회견까지 계획한 것으로 전해진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후보는 지난 6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여의도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저녁을 함께했으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는 별도로 차담을 나눴다. 두 의원은 대선 당시 김 전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인물들이다.

김 전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고마움을 표했을 뿐, 전당대회 관련 직접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선 이후 연일 이어지는 공개 행보에 정치권 안팎에선 “사실상 당권 행보 아니냐”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김 전 후보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과의 회동도 추진 중으로 당 내외 통합 메시지를 띄우려는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김 전 후보의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당대표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그러나 김 전 후보는 “지금은 자리다툼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당권 도전을 부인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