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선이 끝난 뒤 울산 전역에 내걸렸던 대량의 선거 현수막이 도시 미관과 환경 문제로 떠오르자 울산시가 대대적인 정비와 재활용 대책에 나섰다.
5일 울산시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기간 울산 지역에 설치된 후보자 선거 현수막은 440여 개다. 여기에 울산시가 자체적으로 게시한 투표 독려 현수막 110여 개까지 포함하면 총 550여 개에 달한다.
현수막 1개 무게가 약 1.5kg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수거량은 약 800kg으로 파악된다. 이는 정당에서 별도로 설치한 현수막을 제외한 수치다. 이처럼 대량으로 쏟아지는 현수막은 플라스틱 합성수지인 폴리에스터 성분으로 제작돼 소각 시 다이옥신 등 유해 물질이 배출된다.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일회성 홍보물인 셈이다.

울산시는 4일부터 구·군 합동 정비반을 운영해 주말까지 집중 수거에 나서는 동시에 각 정당에도 자진 철거를 요청했다. 수거된 선거 현수막은 폐기 대신 최대한 자원으로 되살린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수거된 현수막은 대부분 마대나 모래주머니, 우산 등으로 다양한 방면으로 최대한 재활용 되지만, 정치적 내용이 포함한 민감한 사안에서는 재활용이 불가하다고 판단해 폐기 처리하기로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수거한 현수막 19만여 장 가운데 67%를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재탄생시킨 바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