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대선에서 득표율 8.34%를 기록하며 선거비용 보전을 받지 못하게 됐지만, 당 내부에서는 “오히려 흑자”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3일 서진석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미 후원금으로 다 충당했다. 정당 보조금 다 반납해도 ‘흑자’라는 이야기”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해 개혁신당은 “정당 보조금 지출 없이 후원금으로만 이번 대선을 치러냈다”라고 덧붙였다. 당 사무총장이자 선대본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김철근 역시 CBS라디오에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저희 당은 흑자 정당”이라며 “단 1원도 적자가 없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당을 전혀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김 총장은 “이준석 후보는 새벽 1시 반에 버스를 타고 지방을 누비고 수행원도 최소화했다”라며 “선거 사무원도 6급 1명 없이 선거를 치렀다”라고 밝혔다. 조직 규모도 다른 정당의 4~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적은 인원, 적은 비용’으로 완주한 선거전임을 강조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15%를 넘겨야 한다”라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이는 선거비 보전 목적보다는 향후 지방선거 재정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다는 설명이다. 김 총장은 “선거 자금 때문에 꼭 15%를 넘어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공직선거법상 득표율이 15% 이상이면 선거비 전액을, 10% 이상이면 절반을 보전받지만, 이 후보는 기준 미달로 최소 약 30억 원을 전액 자부담하게 됐다. 그러나 개혁신당은 이를 예상된 결과로 받아들이며 오히려 재정적 자립성과 효율성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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