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선서는 약 300명의 내빈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진행됐다.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취임 선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취임사) 순으로 이어진 이번 행사는 축제 분위기의 기존 취임식과는 달리 불과 30분 만에 끝났다.
군악대 행진, 예포 발사, 축하공연 등은 모두 생략됐다. 반면 전임 대통령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에는 국회 잔디마당에 4만 1,000명이 운집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전 행사를 제외하고도 1시간에 달하는 시간이 소요됐다. 당시 무대에는 ‘국민 희망 대표’로 오징어게임 배우 오영수, 전준영 씨 등이 올랐다. 레인보우합창단의 애국가 제창도 있었다.
이러한 차이는 평시 선거와 궐위 선거의 차이점 때문으로 파악된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이 새로 선출되면 2개월간 인수위원회가 꾸려지고 이 기간에 행정안전부가 취임식 준비에 돌입한다. 내빈 명단 구성, 공연 섭외 등이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이유다.

1987년 직선제 이후 문 전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대통령 취임식은 국회 앞 잔디마당에서 수만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행사 땐 국악 공연과 양악, 비보이 공연이 구성돼 다채로운 분위기를 냈으며 가수 김장훈이 축하 무대를 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은 가수 싸이, JYJ, 장윤정 등 당대 유명 연예인이 참석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7만 366명의 많은 내빈 인원이 참석해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조기 대선으로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번 이재명 대통령 모두 인수위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해야 했다. 따라서 취임식도 소규모·약식으로 치러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문 전 대통령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20여 분간 간소화된 취임선서식을 진행했으며 초청 인사가 300여 명에 불과했다. 또한 지정석도 따로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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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맹이나, 죄인이나 뭐 대통령 같아야 축하를 하지~ 대통령 직위를 도둑질 한것들이라서 아무렇게나 취임해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