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보다 3배나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인물이 나이지리아에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목이 쏠렸다. 바로 나이지리아 최대 기업 단고테 그룹의 회장인 알리코 단고테다.
지난달 30일 연합뉴스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단고테 회장의 자산은 239억 달러(약 33조 2,000억 원)로 세계 부자 순위 83위, 아프리카 부자 순위 1위에 올랐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산(약 11조 4,000억 원)의 약 3배 규모에 달하는 수치다.
단고테 회장은 이집트 알 아자르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 나이지리아로 돌아와 삼촌에게 빌린 돈으로 소규모 무역업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쌀, 설탕, 시멘트 등 생필품과 건축자재를 수입하다가 1990년대 후반 대규모 공장을 설립하며 제조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단고테 그룹은 14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시멘트, 설탕, 밀가루, 소금 등을 생산하며 서아프리카 최대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출처 : 셔터스톡
단고테 회장은 “세계 120대 기업 진입”을 목표로 철강 산업 진출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나이지리아 경제 발전에 대한 기여도 주목받는다. 2015년 라고스 외곽에 하루 65만 배럴 생산 규모의 정유시설을 건설해 에너지 자립에 기여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식량 안보 강화를 위해 최근 3년간 46억 달러를 투자했다.
자선활동도 활발하다. 1994년 설립한 ‘알리코 단고테 재단(ADF)’을 통해 빈곤층 지원, 기아와 질병 예방, 교육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단고테 회장이 직접 기부한 금액은 10억 달러를 넘는다. 영국 리치토피아는 그를 워렌 버핏, 빌 게이츠, J.K. 롤링, 오프라 윈프리, 일론 머스크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기부를 한 인물로 꼽았다. 이는 2017년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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