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 전 실종됐던 안동의 한 학교 교감 A 씨(당시 50대)의 시신이 안동댐 수중에서 발견됐다. 백민규 전 안동수난구조대장(55)이 시신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 17일 우연히 수심 30m의 깊은 물 속에서 시신을 감지했다. 백 씨는 당시 구조 작업 도중 사다리를 물속에 떨어뜨리고 이를 찾기 위해 스쿠버 장비를 착용, 수심 깊은 곳까지 잠수해 바닥을 더듬다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백 씨는 “미신을 믿지 않지만, ‘이보게, 날 좀 데려가시게’라는 환청이 들렸다”라며 “깊은 물 속에서 왜 그렇게 바닥을 더듬었는지 모르겠다”라고 당시의 소름 끼치는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2010년 A 씨 실종 당시에도 민간 자격으로 한 달간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어 이번 사건과의 인연이 남달랐다.

발견된 A 씨의 시신은 바지와 셔츠를 입은 채 일부 훼손된 상태였지만 몸통은 시랍화 상태로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돼 있었다. 시랍화는 저온, 밀폐된 환경에서 부패 대신 밀랍처럼 굳어지는 현상으로 이번 발견 지점의 수심 30m, 수온 약 6도의 저온 환경이 보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DNA 검사 결과 A 씨의 딸 B 씨와 99.9999% 일치해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단순 실종 사건으로 결론 내리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해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은 백 씨의 공로를 인정해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며 유족도 장례 절차가 끝난 후 백 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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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청산
극우 보수 X들아 독재정치 계엄옹호 내란의 강 X들아 대통령 후보 자격도 없다 개소리 치우고 지구를 떠나거라 개 잡종같은 것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