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전 9시 12분쯤 서울 용산구 갈월동의 지하차도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선거 후보의 선거 유세 차량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의 유세 차량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방면으로 이동 중 높이 3m의 갈월지하차도를 지나려다 발생했다.
차량이 지하차도 내부에서 중심을 잃고 오른쪽으로 기울어졌고 이때 차량 상부에 실려 있던 패널 등이 쏟아져 내리며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관계자는 “차량에 실린 패널 상부에서 찍힌 자국이 확인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현행 규정상 선거 유세 차량의 최대 높이는 4m까지 허용되지만, 갈월지하차도는 그보다 낮은 3m로 제한돼 있어 진입 자체가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14분 만인 오전 9시 26분쯤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김 후보의 유세팀 관계자 2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길이 번지는 동안 갈월지하차도 일대 차량 통행은 일시적으로 통제됐으며 사고 발생 약 20분 뒤인 오전 9시 30분경 통제가 해제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김문수 후보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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