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내부의 단일화 갈등을 두고 “전례 없는 막장 드라마”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9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자초한 단일화 내홍으로 정책과 비전은 뒷전으로 밀려났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중도·보수 진영의 중심은 개혁신당과 이준석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금 언론은 정치 콘텐츠보다 정쟁과 막장 드라마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잠깐의 주목은 받을 수 있지만, 그 후에 남는 건 실망뿐”이라고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는 다자녀 가정 차량에 ‘핑크 번호판’을 부착해 고속도로 전용차선 통행 등 각종 혜택을 주는 공약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과거 그가 당 대표 시절 추진했던 법인 차량 ‘연두색 번호판’ 정책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개혁신당 정책본부는 “3자녀 이상 가구 차량 1대에 대해 핑크 번호판 제도를 도입하겠다”라며 “고속도로 전용차선 이용, 전용 주차장, 발렛파킹 등 생활 밀착형 혜택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현금성 지원보다 실질적 효능감을 주는 방식이 저출산 해결에 더 효과적”이라며, 다자녀 가정이 사회적 존경을 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내부 분열로 혼란을 겪는 사이, 이준석 후보는 차별화된 메시지와 정책으로 보수 진영의 새로운 리더십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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