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한국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 속에 이뤄진 방한이었던 만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트럼프 주니어 측은 공항에서 기자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한 이례적인 연막작전을 펼쳤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애초 도착 예정 시각은 오후 4시 45분이었지만 약 2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공항 측은 질서 유지를 위해 진입방지 벨트를 설치했고, 사복 경찰과 경호 인력이 외부 접근을 통제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주니어 측은 공항 정문에 롤스로이스 차량을 세워두며 기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실제 트럼프 주니어는 정문이 아닌 건물 옆의 작은 출입구를 이용해 벤츠 차량에 올라탔고, 이를 통해 조용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롤스로이스는 ‘연막용’이었다.
그는 입국 후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과 만찬 일정을 소화하고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 머물렀다. 경찰은 해당 호텔 인근에 기동대 약 60명을 배치해 경호를 강화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방한 기간 중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의 접촉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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