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열대과일이 백화점의 ‘킬러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국내 최초로 자체 재배에 성공한 ‘국산 파파야’를 출시해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산 파파야는 지난 2월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출시 이후 매출이 지난해 수입산 판매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파파야는 아열대 작물로 필리핀 등지에서 수입해 왔지만, 최근 경기도 포천 ‘선우팜’ 농가가 종자 개량에 성공해 2,000여 그루를 스마트팜에서 재배하고 있다. 국산 파파야는 경기도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숙성 수준이나 당도가 동남아시아 상품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진다.

숙성도와 당도 모두 동남아 수입산과 견줄 만하며, 100g당 4,3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는 이 농가와 지정 농장 계약을 맺어 주력 점포에 공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또한 이탈리아산 ‘아말피 레몬’도 충남 태안에서 소량 자체 재배해 강남점과 본점 등에 선보였다. 기후변화와 미식 트렌드 변화로 소비자들의 수입 과일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백화점들은 차별화된 열대과일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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