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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강남’이었지만 집값 뚝 떨어진 송도, 다시 들썩이는 이유

한하율 기자 조회수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탄력
워터프런트, GTX 교통 등 호재
하락 폭 커 반등 기대도 높아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는 국제 학교가 들어서 있는 등 뛰어난 교육 인프라로 인해 ‘인천의 강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높은 아파트값을 자랑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대출 규제 및 고금리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함께 추락해 왔다. 지난달 20일 기준 송도가 자리 잡고 있는 연수구에서는 0.08%의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일부 단지의 매맷값은 수억 원 떨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연수구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면적 84㎡는 2022년 2월 12억 4,500만 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같은 면적이 올해 1월 6억 500만 원·5억 9,500만 원에 거래됐다. 3년 만에 절반가량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2022년 3월 9억 원에 거래됐던 인근의 송도오션파크베르디움 전용면적 75㎡는 올해 1월에는 같은 면적이 5억 9,500만 원에 거래돼 3년 만에 매맷값이 3억 500만 원 하락했다. 이는 최고가에 비해 약 34% 떨어진 금액이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서울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 집값이 하락하는 지역적 특성과 아파트 공급 과잉으로 인해 이 같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송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이 포착됐다. 특히 지난달 18일에는 삼성물산의 건설 브랜드인 래미안에서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공급하는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의 경우, 모든 블록의 계약을 마치면서 완판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 3개 블록은 지난해 일반공급 기준 총 1,388가구 공급에 3만 3,589건의 청약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인천시 전체 1순위 청약 접수 건수였던 8만 7,640건과 비교해도 많은 건수이다.

출처 : SBS 뉴스
출처 : SBS 뉴스

이러한 인기를 방증하듯 입주 물량이 내년에 정점을 찍고 오히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송도동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전용 60~85㎡ 이하 기준)은 2021년 9억 2,118만 원에서 올해 들어 7억 2,833만 원까지 내렸다.

여기에 더해 매매가가 상승한 아파트도 있다. 지난달에만 6건이 매매되는 등 거래량이 꾸준한 송도SK뷰는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7억 5,000만 원에 손바뀜했다. 2022년 12월 기록한 최저가인 5억 2,700만 원에 비교하면 2억 2,300만 원 오른 금액이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부동산 침체 시장에서도 송도가 여전히 인기가 있는 이유는 뭘까. 이는 인천의 다른 지역에 비해 송도의 하락 폭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반등할 가능성 또한 높다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21년 1억 6,910만 원까지 벌어진 연수구와 송도동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 차이(전용 60~85㎡ 이하 기준)는 지난달 26일 기준 1억 2,252만 원으로 줄었다.

송도에 연이어 불어오는 개발 호재 또한 가격 반등 기대감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송도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이 2030년 개통될 예정이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출처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출처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또한, 18년째 보류됐던 인천 연수구 송도 아이넥스시티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르면 내년 초 첫 삽을 뜰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4일 인천경제청과 개발업계에 따르면, 송도 아이넥스시티에 랜드마크타워1·2와 테마스페이스(테마파크), 컬처스파인(보행로) 등을 짓는 개발계획안이 정부에 제출돼 검토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개발계획이 통과되면 실시계획도 연내에 마칠 계획이다. 관계자는 내년까지 설계와 건축 인허가까지 마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2027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워터프런트 1-2단계 공사도 실시됐다. 이 사업은 수변공원과 북측 수로를 건설하는 게 핵심으로, 총사업비 2,522억 원을 들여 6공구 인공호수와 안암유수지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의 준설 공사가 끝나면 수심 2.5m가 확보돼 보트와 요트 등이 물길로 오갈 수 있으며, 1,000만 톤의 담수 능력을 확보해 방재 역할을 하도록 설계되어 비교적 침수에 약한 송도의 지리적 특성을 보완할 수 있다. 1∼2단계 사업으로 나눠 추진되는 송도 워터프런트 1-1단계 사업은 지난 2022년 7월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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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하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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