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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최대주주’ 된 현대차에 직원들이 보인 반응, 의외였다

윤미진 기자 조회수  

현대차 KT 최대 주주 등극
희망론과 비관론 동시 제기
최대 주주 공익성 심사 통과

KT '최대주주' 된 현대차에 직원들이 보인 반응, 의외였다
출처 : 뉴스 1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기통신사업법 제10조에 따른 공익성 심사 실시 결과 KT의 최대 주주를 국민연금공단에서 현대차그룹으로 변경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를 의결했다고 밝힌 가운데 최대 주주가 바뀐 KT 직원들이 보인 반응에 이목이 쏠린다.

이는 지난 3월 기존 최대 주주로 있던 국민연금공단이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하면서 KT의 최대 주주는 현대차그룹으로 변경된 것에 따른 행보다. 최대 주주가 현대차그룹으로 변경되며 지난 4월 KT는 과기정통부에 최대 주주 변경 건에 대한 공익성 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최대주주' 된 현대차에 직원들이 보인 반응, 의외였다
출처 : 뉴스 1

이에 공익성 심사위원회는 KT의 최대 주주 변경 후 사업 내용에 변경이 없는 점, 현대차그룹은 추가 주식 취득 없이 비자발적으로 최대 주주가 됐으며 단순 투자 목적의 주식 보유로 경영 참여 의사가 없는 점, 현대차그룹의 현 지분만으로는 실질적 경영권 행사가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이번 최대 주주 변경이 공공의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공익성 심사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공식적으로 KT의 최대 주주가 되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희망론과 비관론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KT의 최대 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이 KT 주식 288만 4,281주를 팔아 지분율이 종전 8.53%에서 7.51%로 바뀌며 2대 주주로 물러남에 따라 지분율 7.89%를 보유한 현대차그룹(현대차 4.75%, 현대모비스 3.14%)이 KT의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KT '최대주주' 된 현대차에 직원들이 보인 반응, 의외였다
출처 : 뉴스 1

당시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현대차 그룹의 KT 최대 주주 등극에 향후 KT의 기업 구조, 신사업 방향성 등 경영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특히 공공운수노동조합 KT 새 노조는 성명문을 통해 “KT의 ‘소유분산 기업’ 구조에 변화가 생겨 회사의 독립성과 중립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소유분산 기업이란 소유 지분이 분산돼 있어 지배주주(주주총회의 의결권 확보를 통해 회사의 주요 결정 사항인 경영권을 통제할 수 있는 대주주)가 없는 회사를 말한다. 이에 KT 새 노조는 “KT가 현대차 그룹에 종속되게 된다면 그동안 KT가 재벌 대기업과 구분되는 지배구조하에서 국민기업으로 가지던 상징성과 역사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지적에 나섰다.

출처 : 뉴스 1

이는 KT와 현대차 간의 사법 리스크를 문제 삼은 것으로 당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합리적인 판단을 촉구했으나 이번 공익성 심사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공식적으로 현대자동차가 최대 주주에 올라서며 KT 새 노조가 향후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당초 현대차와 KT는 ‘보은 투자’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으나 수사가 1년여 만에 구현모 전 KT 대표 무혐의 처분으로 끝났다.

다만, KT 새 노조의 주장과 달리 KT와 현대차의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현대차그룹과 KT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상호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등 차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해 ‘K-UAM 원팀’ 컨소시엄을 꾸리는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또한, 현대차의 KT 최대 주주 등극이 오히려 KT의 경영권을 안정화해 회사와 주주들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단 견해도 제기되고 있어 현대차의 최대 주주 등극에 대한 희망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출처 : 뉴스 1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그간 KT에 작용하는 정부의 입김이 강해 생기는 다양한 문제점들이 있었다”며 “성공적으로 3세 경영 안정화를 이뤘고 ESG 경영에 공을 들이는 현대차그룹이 KT 경영에 참여하면 경영 효율성이 더욱 향상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굳이 까다로운 규제 사업에 속하는 통신업을 떠안을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 역시 제기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의 공식적인 KT 최대 주주 등극에 대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현대차그룹이 KT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 역시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추가 지분 매입 등을 통해 국민연금과의 지분율 차이를 벌릴 경우 경영권을 확고히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협력 관계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정부 입김에 휘둘리던 그간의 양상에서 벗어날 기회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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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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