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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호텔 들이받은 80대 택시기사에게 이부진이 한 행동

이시현 기자 조회수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2014 택시 기사 4억 변제
결항 투숙객 무료 숙식 제공

출처 : 뉴스 1

지난달 20일 1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이른바 ‘시청역 역주행 사고’의 운전자가 다음 달 첫 재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차 모(68) 씨의 첫 공판기일을 내달 25일 오전 10시 40분으로 지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비롯해 운수사고로 인한 손상 환자 중 65세 이상 비율이 10년 사이 9.0%포인트 증가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고령 운전자가 늘어남에 따라 고령자 사고 역시 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고령 운전자 사고 소식에 과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고령 운전자 사고를 통해 한 행동이 재조명되고 있다.

출처 : MBN

지난 2014년 이부진은 한 해 동안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당시 신라호텔 출입문 사고를 낸 80대 택시 기사에게 4억 원에 달하는 변상금을 전액 탕감해 준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당시 82세로 확인된 택시 운전기사 홍 모 씨가 몰던 모범택시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본관 현관으로 돌진해 회전문을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인해 택시 승객을 포함해 호텔 직원 등 4명이 다치고 회전문은 완파되는 등 총 5억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언급한 고령 운전자 사고의 유형과 비슷하게 당시 운전자 홍 씨는 손님을 태우기 위해 로비 쪽으로 천천히 접근하던 중 갑자기 택시의 속도가 높아졌다며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 뉴스 1

다만, 경찰이 홍 씨의 운전 부주의로 조사를 마무리 지으며 홍 씨는 이전에 가입한 책임 보험 한도가 5,000만 원에 불과해 4억 원이 넘는 금액을 신라호텔에 변상해야 할 상황에 부닥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부진 사장은 “택시 기사도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것 같지 않은데 이번 사고로 충격이 클 것”이라고 말하며 “배상을 요구하지 말고 필요하면 치료비도 지급하라”며 4억 원 변상 의무를 면제 조치하고 사측 부담으로 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호텔신라 한인규 부사장에 따르면 사건 내용을 보고받은 이부진이 홍 씨의 집을 방문해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라 지시해 홍 씨가 낡은 반지하 빌라에 홀로 거주 중인 열악한 환경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을 알게 되자 이를 변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부진 사장이 오히려 그에게 직접 선물을 전해 위로를 전하는 등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부진 사장의 선행은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강풍과 폭설로 제주공항 4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돼 귀가에 어려움을 겪게 된 투숙객들에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뉴스 1

결항 소식을 들은 이부진 사장은 즉시 신라스테이의 책임자에게 신라스테이만이 할 수 있는 일로 발이 묶인 투숙객들을 돕자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나 자연재해로 항공편이 결항하는 경우 출발하지 못한 투숙객에게 무료로 1박과 2인 조식을 제공하는 ‘뜻밖의 행운’을 가동한 것이다.

이는 이부진 사장이 직접 지난 2015년 제시한 프로모션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호텔의 특성상 영리를 추구해야 하므로 비용 부담의 측면을 무시할 수 없으나 이부진 사장의 제안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상황을 부닥친 이들에게 이를 무료로 제공한 것이다. 또한, 신라스테이 측이 해당 프로모션을 지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는 점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본’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출처 : 뉴스 1

한편, 이부진 사장의 이런 선행은 부친 故 이건희 회장과 모친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은 생전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안내견 학교를 설립했으며, 홍라희 여사 역시 무소유를 집필한 법정 스님의 폐암 병원비 6,000만 원을 대납하는 등 선행을 이어간 바 있다.

이처럼 삼성가의 선행에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기업이 영리를 포기하고 선행을 실천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부진 사장을 비롯한 삼성가의 선행을 접한 이들은 “진정한 기업 선행의 가치를 깨닫게 해줬다”, “미담이 안 나오려야 안 나올 수가 없는 기업이다”와 같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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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 자손대대로 복 받을껍니다. 삼성 이부진 ㅅㅏ장님 감사합니다. 최고의 기업인!!♡이부진

  • 진짜로감사할뿐입니다

  • ㅂ는받을것은 본받아야된다 이부진님 멋져부러~~

  • 김창근

    역시 삼성가 입니다 ' 노블레스 오블리주 회원으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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