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의 재임 기간을 넘어 당 출범 이후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대표로 기록됐다. 장 대표는 424일을 초과하며 2020년 국민의힘 출범 이후 최장수 당대표 기록을 새롭게 썼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정치적 성과가 아닌 자리 지키기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역시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 문제를 거론하며 반격에 나서면서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이준석 전 대표가 기록했던 424일의 재임 기간을 넘어섰다. 국민의힘 대표의 공식 임기는 2년이지만 당 출범 이후 이 전 대표를 비롯해 김기현 전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 모두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민주당은 장 대표의 기록 경신을 두고 당 운영에 대한 책임보다 대표직 유지에 집중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도, 사퇴 요구가 빗발쳐도 끝내 자리를 지켜 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준석도, 김기현도, 한동훈도 해내지 못한 일”이라며 장 대표의 장기 재임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봤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장 대표의 리더십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 혁신을 가로막고 부정선거 문제를 반복적으로 제기한다는 비판이 국민의힘 중진들 사이에서 나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대표 측이 언급한 새로운 투쟁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회와 광장 등에서 보여준 장 대표의 행보를 거론하며 정치적 품격과 책임 있는 태도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장 대표가 공천권 확보를 위해 연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당 안팎의 주장도 언급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는 연임을 꿈꾸기 전에 주제 파악부터 하길 바란다”라며 대표직 유지보다 당내 비판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내부 상황을 거론하며 맞대응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장 대표를 ‘버티기 장인’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김민석 대표의 정치적 입지부터 살펴야 한다고 반박했다.
조 대변인은 김 대표가 당대표 선거 당시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취임 이후 지지율이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이를 근거로 김 대표의 지도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 불거진 신천지 관련 논란도 공세의 소재로 삼았다. 조 대변인은 김 대표가 반명 세력을 겨냥한 문제 제기로 당내 갈등을 키웠다며 친명계와 반명계 사이의 분열을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내부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상대 정당 대표를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부동산과 증시를 비롯한 민생경제 문제에도 여당이 책임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민주당은 상대 당 조롱할 시간에 무도한 북한에나 한마디하라”며 대북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까지 비판했다.
장 대표의 최장수 기록을 계기로 시작된 이번 논쟁은 여야 대표의 리더십과 당내 갈등 문제로 확대됐다. 민주당은 장 대표의 재임 기간보다 정치적 책임과 당 운영 성과를 따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김 대표의 지지율 관련 공언과 내부 분열 문제를 부각했다. 장 대표가 국민의힘 출범 이후 최장수 대표 기록을 세운 사실과 별개로 이를 둘러싼 여야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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